일본뇌염 경보 보건원 “매개모기 증가”

  • 입력 2003년 8월 27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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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2군 법정전염병인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국립보건원은 각 시도에서 실시 중인 일본뇌염 유행 예측조사 결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된 모기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일부 지역에서 50%를 넘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의 지역별 밀도는 전북 56%, 전남 53%, 제주 41%, 부산 33% 등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 권준욱(權埈郁) 방역과장은 “이번 일본뇌염 경보는 지난해에 비해 3주일 정도 빠르다”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반드시 하고 가축사육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살충소독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물린 7∼20일 뒤 두통과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초기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고열과 혼수 마비 등으로 진행된다. 치사율은 5∼10%에 이른다. 이와 함께 국립보건원은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 등 감염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발열과 두통 근육통 근력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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