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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2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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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도내 23개 시군 150개소의 농작물 관찰포를 대상으로 병해충 예찰을 한 결과 조사면적 37.8ha 가운데 7.1ha에서 혹명나방이, 7.8ha에서 흰등멸구가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를 토대로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 13만3000여ha 중 2만7000여ha(20.3%)에서 혹명나방이, 2만9000여ha(21.8%)에서 흰등멸구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추산면적은 혹명나방의 경우 예년 발생면적(9541ha)보다 3배 정도 늘어나고, 흰등멸구는 예년(1만6900ha)에 비해 1.7배 많은 것이다.
또 농작물 관찰포 면적 중 9.3ha에서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이, 1.6ha에서 잎도열병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올해는 해충과 함께 병해도 심각한 실정이라는 것.
이처럼 병해충 피해가 늘어난 것은 올해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벼 생육이 약해진 데다 중국에서 창궐한 혹명나방과 흰등멸구가 국내로 많이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역 23개 시군에 병충해 방제를 꾸준히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통상 비가 자주 내리면 병해는 늘어나도 해충은 줄어드는데 올해는 두가지가 모두 늘어나 이례적”이라며 “이달 말까지 집중적으로 방제하지 않으면 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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