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햄버거 하나 사려면…서울 근로자 28분 일해야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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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햄버거 1개를 사는 데 필요한 돈을 벌려면 얼마나 일해야 할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마이애미 그리고 일본 도쿄(東京)에서는 10분만 일하면 된다. 반면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185분간 일해야 빅맥(Big Mac) 살 돈을 벌게 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세계 7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물가와 소득’ 연례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이들 도시의 근로자들이 햄버거 1개를 사려면 평균 37분간 일해야 한다고 21일 보도했다.

빅맥 1개 사는데 드는 노동시간
도시
로스앤젤레스마이애미시카코도쿄10
뉴욕12
홍콩13
암스테르담베를린코펜하겐제네바런던16
아테네마드리드밀라노싱가포르21
로마26
서울28
모스크바상하이30
방콕50
멕시코시티75
나이로비185

아시아에서는 도쿄가 10분으로 가장 짧고 홍콩이 13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는 21분이고 서울은 28분으로 아시아에서 4위. 서울의 ‘빅맥 근로시간’은 70개 도시 중 중위권인 38위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는 62분을 일해야 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84분이 필요하다.

파키스탄의 항구도시 카라치에서는 132분을 일해야 빅맥 1개 살 돈을 벌 수 있다.

‘빅맥 근로시간’은 세계 어디서나 같은 가격(달러화 기준 1.98달러)에 팔리는 햄버거 값을 13개 직종 시간당 임금을 가중 평균한 값으로 나눠 산출했다고 UBS는 설명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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