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F1자동차경주 2008년경 열릴듯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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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국제자동차연맹(FIA) 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해 향후 정부 지원 등이 순조로울 경우 연내 협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는 2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1의 경남 개최에 대해 최근 FIA 및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 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가능한 올해 안에 정식 유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협약 방식은 이미 F1을 유치한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예를 따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F1 유치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문화관광부와 기획예산처, 총리실 등이 곧 타당성 조사 등 제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FIA 조사단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경남을 방문해 F1 경주장 예정지인 부산, 진해 신항만 매립지를 둘러보고 기반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F1 유치가 확정되기 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나 FOM 측으로부터 경남 개최를 약속 받았고 노 대통령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어 유치 가능성이 높다”며 “첫 대회는 2008년이나 2009년경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F1은 3000cc급 12기통 경주용 자동차로 레이스를 벌이는 자동차 대회이며 경주장이 있는 국가를 돌며 연간 16차례 열린다.

한편 경남도는 F1 보다 등급이 낮은 F3 대회를 99년부터 창원에서 개최해 왔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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