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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21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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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장기 기증=22일 전남대병원에서는 91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발족된 이후 뜻깊은 신장이식 수술이 실시된다. 13년간 생명나눔 운동을 벌여온 장기기증운동본부가 700번째 수술을 성사시킨 것.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장 기증자는 대전에 사는 조귀진씨(54·여)로 민모씨(27·광주 광산구)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줄 예정.
조씨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줄 수 있는 게 참 사랑이라고 생각해 신장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그동안 신장 이식 뿐 아니라 각막, 시신, 뇌사자 장기 기증 사업을 펼쳐왔고 92년 발족한 광주전남본부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110건의 신장이식 결연사업을 벌였다.
장기기증운동 광주전남본부 이승헌(李承憲) 사무국장은 “최근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신장이식 결연사업이 생명나눔운동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에게 새 새명을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랑 나눔 운동=99년 결성된 생명나눔실천회 광주지역본부는 환자들에게 치료비와 혈소판 공여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온 단체. 이 단체는 이달부터 두 달간 생명사랑의 정신과 의미를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25일 무등경기장에서 화장 유언 캠페인을 갖는데 이어 6월1일 무등산 문빈정사에서 치료비 모금을 위한 ‘나눔과 사랑의 거리 음악회’를 개최한다.
또 다음달에 자원봉사 아카데미와 열린 포럼 등을 열고 영호남 사랑의 헌혈증서 보내기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 단체는 그동안 장묘문화 개선을 위해 24차례 화장 유언 캠페인을 벌여 시민 2700여명으로부터 서약을 받았고 모금운동을 통해 환자 300여명에게 3200만원 치료비를 지원했다.
생명나눔실천회 광주지역본부장인 일철 스님은 “돈이 없어 생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환자들을 위한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시설 자매결연=22일 전남 나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등 종교단체 대표와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이 ‘후원자 자매결연식’을 갖는다.
이날 결연행사는 범종교계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각 종단과 복지시설간 단체 결연에 이어 신도들과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간의 1대1 결연식도 열린다.
이번 결연에 참여하는 각 종단은 매주 또는 매월 정기적으로 결연시설을 방문해 위문금품을 전달하고 시설 생활자들의 목욕, 세탁 등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여수 동광교회 신용호 목사는 “그늘진 곳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종교인의 의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 기업체 등에서도 이 운동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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