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료 내달 6.2% 인상…1㎥에 377→400원

  • 입력 2003년 2월 25일 18시 13분


코멘트
국제 원유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관련 국내 에너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 도매 평균 요금을 ㎥당 376.92원에서 400.23원으로 6.2% 올린다고 밝혔다.

도매 요금이 오름에 따라 지역에 따라 소비자 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당 420.01원에서 443.32원으로 5.6%가량 오른다고 가스공사는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 5.1%와 올 1월 2.9% 각각 올린 데 이어 세 번째. 가스공사는 2개월마다 요금을 조정하고 있는데 요금 조정 때마다 요금을 올린 셈이다.

작년 11월 인상 직전 도매 요금이 ㎥당 354.49원인 것을 감안하면 4개월 만에 12.9% 올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지난해 10월 요금 현실화 차원에서 난방요금을 9.8%를 올린 데 이어 이달 1일 유가급등에 따라 3.9% 올렸다.

또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석유수입부과금을 낮추고 정유사도 주유소 공급 가격을 내렸으나 주유소의 소비자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

정부는 17일 석유수입부과금을 L당 6원씩 내리자 정유사들은 일제히 L당 7원씩 내려 주유소에 공급했다.

하지만 한국석유공사가 수입부과금을 내린 뒤 1주일 후인 셋째 주 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는 L당 0.93원, 경유는 L당 0.71원 각각 떨어지는 데 그쳤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