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글리벡 복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환자 본인 부담금의 절반가량을 제조사인 노바티스가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환자의 본인 부담률은 현재 약값의 20%에서 10% 선으로 떨어지게 된다. 환자의 약값 부담은 하루 4알을 복용하는 만성기 환자의 경우 한달 49만80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하루 6알을 먹는 급성기 및 가속기 환자는 한달 74만6000여원에서 41만4000여원으로줄어든다.
노바티스측은 그동안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글리벡 복용량의 10%를 현물로 무상 지원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물지원분에 해당하는 현금을 직접 환자들에게 되돌려 줌으로써 환자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라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복지부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글리벡 투약이 허용된 지스트(위장관기저암) 환자 100여명에 대해 약값의 70%를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초기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도 글리벡 투약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글리벡 투약 범위에 초기 만성골수성 백혈병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허가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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