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약값, 환자부담 20%중 10%는 제약사서 내기로

  • 입력 2003년 1월 29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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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의 본인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글리벡 복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환자 본인 부담금의 절반가량을 제조사인 노바티스가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환자의 본인 부담률은 현재 약값의 20%에서 10% 선으로 떨어지게 된다. 환자의 약값 부담은 하루 4알을 복용하는 만성기 환자의 경우 한달 49만80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하루 6알을 먹는 급성기 및 가속기 환자는 한달 74만6000여원에서 41만4000여원으로줄어든다.

노바티스측은 그동안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글리벡 복용량의 10%를 현물로 무상 지원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물지원분에 해당하는 현금을 직접 환자들에게 되돌려 줌으로써 환자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라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복지부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글리벡 투약이 허용된 지스트(위장관기저암) 환자 100여명에 대해 약값의 70%를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초기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도 글리벡 투약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글리벡 투약 범위에 초기 만성골수성 백혈병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허가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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