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U대회 걱정스럽다"

  • 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44분


코멘트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 한마당인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가 8월 개최될 예정이지만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대회조직위원회가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대구U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8월2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당초 170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보도진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홍보가 미흡한 데다 정부 차원의 대회지원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아 참가국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는 정부차원의 홍보와 지원이 미흡, 지금까지 201개국을 대상으로 참가 초청장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143개국만 참가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북한의 참가도 불투명해 지난해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부산아시안게임 때와 같은 관심과 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U대회가 각국 대학생들의 순수 아마추어 스포츠행사여서 일반인의 관심이 적어 특단의 홍보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정부 차원의 ‘U대회지원규정’(국무총리훈령)을 별도로 제정해 체계적인 지원과 행정자치부 내에 ‘U대회 지원단’을 구성,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대통령선거 등 국가적 행사로 U대회가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휘장사업자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재정경제부와 정보통신부 등이 국내 가전 3사와 은행 등 대기업에 대해 U대회 휘장사업 참여를 권장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김상준(金相俊) U대회 조직위기획조정실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행사가 성공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