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화상 등 안전사고 위험

'찜질방'에서 화상 등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http://www.cpb.or.kr)은 서울시내 찜질방 20곳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화상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전기 배선이 노출되어 있는 등 안전 관리가 소홀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섭씨 700∼800도로 가열하는 열원체(熱源體) 주위에 안전시설을 설치한 업소가 83.3%이나 이중 80%는 안전시설이 금속이어서 오히려 안전시설물에 의해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기배선이나 가스배관이 보호 커버 없이 찜질방 내부에 드러나 감전이나 가스 누출 위험이 있는 곳이 각각 35%, 20%나 됐다.

이밖에 50%의 업소가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식당을 운영했으며 빌려주는 옷을 세탁하지 않는 업소도 10%에 이르는 등 위생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김종훈 생활안전팀장은 "찜질방은 사업자 신고만 하면 개설이 가능하고, 관리감독의 주무 부서가 없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라며 "단속 및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