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흡연자 94% 뭔가 병이 있다"

  • 입력 2003년 1월 13일 19시 02분


코멘트
울산시에 거주하는 흡연자의 94%가 각종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금연운동 확산을 위해 35세 이상 흡연자 가운데 희망자 237명을 대상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광역시지부에 의뢰해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222명(93.7%)이 각종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가 포함된 기업체 등의 단체 건강검진에서 각종 질환자는 통상 50% 미만으로 조사돼 흡연자가 그 만큼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조사 결과 혈액 내 산소 부족으로 신체 장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일산화탄소 유소견자는 163명(69.1%)으로 가장 많았다.

간장질환 유소견자는 87명(36.9%)으로 흡연이 간장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화기 계통 유소견자는 75명(32.9%)으로 조사돼 위암의 20%가 흡연에 의한 것이며 1일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통계자료를 뒷받침했다.

기관지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폐질환 유소견자는 51명(21.6%), 고혈압과 뇌혈관 질환 관상동맥 질환 말초혈관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심혈 관계 유소견자는 37명(15.9%)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울산시는 2일 열린 시무식이 끝난 뒤 박맹우(朴孟雨) 시장의 제안으로 전체 직원이 금연비디오를 관람했으며 3월부터 시 청사 전체를 ‘금연건물’로 지정할 방침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