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내년까지 200곳 정차대 설치

  • 입력 2003년 1월 12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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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버스체계 전면 개편과 맞물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갈아타는 환승시설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환승거리를 줄이고 승객들의 동선(動線)을 최소화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환승시설 개선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수단이 아무리 빨라도 편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80억7000만원을 들여 시내 전역의 주요 지하철역 및 간선·지선버스 환승지점 200곳에 폭 3m, 길이 30m의 버스정차대를 설치한다. 버스정차대는 최대한 지하철역 가까운 곳에 만든다.

이후 버스정차대 앞 도로에는 버스가 특정구간에 멈출 수 있도록 자동 유도장치를 설치해 승객들이 이리저리 뛰지 않고도 편하게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할 계획.

또 시 경계지점 환승주차장 16곳은 승용차를 놓고 지하철이나 버스로 갈아타는 사람들을 위해 차량 진출입로를 개선하고 보행 동선을 확보한 뒤 안내시설을 설치한다. 지하철 역세권 환승주차장은 지하철 구내와 직통으로 연결하고 환승주차자의 주차요금을 깎아줄 방침.

시는 3월까지 환승정류장 및 주차장 기본계획을 만든 뒤 우선 연말까지 환승정류장 60곳과 환승주차장 5곳에 대한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밖에 대중교통으로 갈아탈 때의 환승할인율을 현재 8%에서 최고 50%까지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최근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할인율을 100%로 높여 통합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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