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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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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17세의 나이에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주인공은 강원 동해시 동해상고 1학년 김태희양(사진).
김양은 지난해 12월19일 오토바이 사고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 속의 과다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져 줄곧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12월31일 김양의 어머니 황말년씨(43)가 “어린 딸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가슴이 아프지만 다른 사람에게 새 생명을 주게 된다면 덜 안타까울 것 같다”며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릉아산병원은 1일 김양의 신장과 각막을 서울 대구 등지의 병원에 보내 4명의 환자가 이들 장기를 이식받았다.
강릉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장혁재(張爀在) 교수는 “한 여학생의 아름답고 슬픈 희생이 실의에 빠져 고통받던 네 명의 환자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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