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은 노동자 도시"…권영길호보 두자리수 득표

  • 입력 2002년 12월 21일 01시 17분


‘울산은 역시 노동자 도시’

민주노동당이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는 실패했으나 울산에서는 두자리수 득표에 성공했다.

19일 치러진 대선의 최종 개표 결과 권 후보는 울산에서 전국 평균 득표율(3.9%· 95만7148표)을 훨씬 넘는 11.4%(5만7786표)를 득표, 울산이 민주노동당의 가장 큰 텃밭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치열한 양강 구도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는 권 후보가 각각 22.2%(1만2903표)와 15.2%(1만3538표)씩 득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97년 제15대 대선에서도 당의 전신인 국민승리21로 나선 권 후보가 울산에서 전국 평균 득표율(1.2%)을 훨씬 넘는 6%의 지지를 얻었고, 지난 6월의 지방선거에서는 무려 28.7%의 정당지지율로 울산 북구와 동구 등 두 곳에서 구청장을 배출했다.

민주노동당이 선거 때마다 울산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는 것은 민주노총 핵심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도 울산은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가장 확고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민주노동당이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울산 북구와 동구 등에서 원내진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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