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41개 노선 728.2㎞ 눈만 오면 차량 ‘올스톱’

  • 입력 2002년 12월 13일 00시 14분


강원지역 도로의 상당수가 폭설 때 쉽게 교통두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 내에는 현재 고속도로 3개 노선 288㎞, 국도 17개 노선 1987㎞, 지방도 41개 노선 1500㎞, 시군도 185개 노선 4300㎞ 등 모두 1651개 노선 1만3713㎞의 도로가 개설돼 있다.

그러나 최근 도가 폭설로 인해 교통두절이 예상되는 구간을 조사한 결과 총 41개 노선 58개소 728.2㎞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의 특성상 한 구간이 두절이 될 경우 인접 구간으로 여파가 미친다는 점에서 보수나 보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도의 경우 전체 17개 노선 1987㎞ 가운데 무려 23%인 41개 노선 58개소 728.2㎞가 폭설 때 교통두절이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도로인 서울∼강릉 간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17㎞도 교통두절이 예상되는 곳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이 구간의 경우 최근 내린 폭설 때 많은 차량들이 뒤엉켜 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으며 해마다 겨울철에는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인제∼양양간 44번 국도 한계령과 인제∼고성 간 46번 국도, 인제∼속초 간 56번 지방도, 대관령 구간 구 영동고속도로인 456번 지방도의 경우도 폭설 시 교통두절이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시 군의 도로 15개 노선 60.4㎞(15개소)가 폭설 교통두절 예상구간으로 조사되고 있어 많은 눈이 내릴 경우 고립이 우려되는 등 막대한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내 경제인들은 “겨울철에는 자주 도로가 막혀 경제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시급한 도로보완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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