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구법 반대" 양대노총 노숙투쟁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8시 52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간부 및 조합원 2000여명은 임시국회에서 경제특구법안이 처리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13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경제특구법안은 근로기준법이 정한 유급 주휴일과 생리휴가를 무급화 하고 월차휴가를 주지 않는 등 노동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경제특구법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경제특구법이 시행되면 유급 휴가가 많이 없어져 남자근로자는 18%, 여자근로자는 20%씩 임금이 삭감될 것”이라며 “근로자의 임금을 줄이고 여성근로자를 차별하는 악법에 대해 범국민적 저항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숙투쟁 돌입에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경제특구법 폐기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4일 임시국회에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수정한 경제자유구역법안 대신 당초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경제특구법안을 원안대로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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