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입 올가이드]1, 2곳 '안전'-1곳 '상향' 지원을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1시 55분


《전국 193개 4년제 대학들은 12월10∼12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입시에 돌입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71%인 27만1635명을 뽑는 정시모집 지원 전략 등을 종합 정리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6일 끝나고 2학기 수시모집이 한창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수능’이란 큰 고비를 넘긴 수험생들은 자칫 마음이 흐트러지기 마련이지만 사실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학들이 1, 2학기 수시모집을 통해 우수 학생들을 일부 미리 선발했지만 신입생 10명 중 7명을 정시모집을 통해 뽑는 만큼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시모집이 최대 승부처인 셈이다.

▽대학·학과를 미리 결정하라〓12월2일 수능성적이 발표된 뒤 8일만인 10일부터 정시모집이 본격 시작된다. 자신의 실제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어떤 대학, 어떤 모집단위에 지원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지만 시일이 너무 촉박해 자신의 특기 적성이나 성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즉흥적으로 지원할 우려가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수능 예상 성적을 토대로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1월22∼25일 서울 코엑스(COEX) 컨벤션홀에서 84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주최하는 대학입시 박람회를 찾아 자신의 성적으로 합격이 가능한지 해당 대학 입시관계자와 직접 상담해 보는 것도 좋다.

▽복수지원‘안배’하라〓‘가’‘나’‘다’ 3개군에 지원할 수 있지만 주요 대학은 같은 군에 몰려 있는 경향이 있어 실질적으로 복수지원 기회가 많지는 않다. 서울대 서강대는 ‘나’군이지만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은 ‘가’군에 속해 있다. 상위권 학생은 이 2개군 중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여러 군에 걸쳐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처럼 복수지원에도 제약이 많은 만큼 1, 2개 대학은 안전지원하고 1개 대학은 상향지원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전형방법 확인하라〓정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의 반영률이 높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과 학생부의 과목석차 백분위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비교 내신을 시행하는 대학이나 교과성적 산출시 반영 과목수가 적고 평어(수우미양가)를 사용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도 대학이 요구하는 과목과 학생이 자신있는 과목을 골라 제출할 수 있는 대학이 있는 만큼 어느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전형방법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또 수능성적도 전 영역보다는 3, 4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총점만 보고 지원할 것이 아니라 지망 대학의 반영 영역을 토대로 합격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논술·면접이 중요〓상위권 대학에서는 논술과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30일 이상의 기간이 있는 만큼 논술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의 경우 1단계 전형에서는 수능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뽑는 뒤 2단계에서 ‘학생부 60%+수능 20%+심층면접 2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지원자의 학생부나 수능 성적은 큰 차이가 없어 심층면접에서 점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연세대는 2002학년도 입시에서 합격자의 25.5%가 논술 성적에 의해 당락이 뒤바뀐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교차지원 어렵다〓2003학년도 입시에서 이공계열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149개 대학 가운데 교차지원을 불허하는 대학은 서울대 부산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28개 대학으로 지난해 22개 대학보다 6개 대학이 늘었다.

자연계 지원시 동일계열에 가산점 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교차지원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대학이 113개나 된다.

특히 의예 치의예 한의 수의 약학 분야를 모집하는 의학계열의 경우 조건을 달지 않고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하나도 없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관리실장은 “올해는 사회탐구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는 바람에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자연계에 비해 낮은 만큼 의학계열 등 자연계에 교차지원하는 인문계 수험생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아둬야 할 지원요령▼

대학 입시에서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집군별 지원요령이나 일정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집군은 ‘가’ ‘나’ ‘다’ 3개 군이다. 모집군이 같을 경우 면접 논술 날짜가 다르면 복수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지만 각 군별로 1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이런 규정을 모르고 같은 군에 복수지원해 불합격 처리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러나 분할모집 대학은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모집군이 틀리면 다른 모집군으로 간주돼 복수 지원할 수 있다.

1,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모집 등록자는 정시모집에는 지원해서는 안 된다. 복수 합격하더라도 등록은 1개 대학에만 가능하다.

모든 대학의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기간은 2003년 2월7∼10일이며 이후 미등록 결원이 발생하면 여러 차례 추가합격자 발표를 거쳐 2월21일까지 등록 절차가 끝난다.

미충원이 우려되는 대학은 추가모집 공고를 하고 2월22∼28일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추가모집은 정시모집에서 뽑지 못하는 인원을 충원하기 위한 모집이며 등록한 뒤에는 다른 대학으로 이동할 수 없어 수시모집의 ‘이동 불가’원칙이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 같은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 원칙은 일반대와 교육대간에만 적용된다. 산업대나 전문대, 각종(各種)학교,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육군 해군 공군 사관학교, 한국과학기술대, 경찰대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3년 3월 말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입시 지원, 응시, 합격, 등록 사항을 취합해 7∼8월까지 전산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규정 위반자를 가려내 입학을 취소시킬 계획이다.

정시모집 모집군별 대학 현황

모집구분대 학
‘가’군

2002.12.14∼31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공주대, 금오공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안동대, 인천대, 전남대, 전북대, 창원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체육대, 한국해양대,가톨릭대, 건국대(서울), 경기대, 경산대, 경성대, 경일대, 경주대, 경희대(서울), 고려대(서울, 충남), 고신대, 관동대, 광신대, 광운대, 광주가톨릭대, 광주여대, 국민대, 그리스도신대, 나사렛대, 대구가톨릭대, 대불대, 대전가톨릭대, 대진대, 동국대(서울, 경북), 동서대, 동아대, 동양대, 동의대, 목원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삼육대, 상지대, 성결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수원가톨릭대, 숙명여대, 안양대, 연세대(서울, 강원), 영남대, 예원대, 우석대, 울산대, 위덕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천가톨릭대, 전주대, 중앙대(경기), 천안대, 청주대, 침례신학대, 포천중문의대, 포항공대, 한남대, 한림대, 한성대, 한세대, 한신대, 한양대(서울, 경기), 한일장신대, 협성대, 호서대, 홍익대(서울, 충남), 광주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서울산업대, 한경대, 한밭대, 광주대, 동명정보대, 영산대, 청운대
‘나’군

2003.1.2∼19

강릉대, 강원대, 금오공대, 부경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여수대, 전남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감리교신대, 강남대, 경기대, 경남대, 경동대, 경성대, 경희대(경기), 계명대, 고신대, 국민대, 극동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남부대, 단국대(서울, 충남), 대구대, 대구예술대, 대전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동덕여대, 동아대, 동의대, 동해대, 명신대, 명지대(서울, 경기), 목원대, 목포가톨릭대, 배재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부산장신대, 상명대(서울, 충남), 서강대, 서남대(충남, 전북), 서울기독대, 서울여대, 서원대, 선문대, 성결대, 성공회대, 성신여대, 세명대, 세종대, 수원대, 신라대, 아세아연합신학대, 아주대, 안양대, 연세대(서울), 영남신학대, 용인대, 울산대, 원광대, 위덕대, 을지의과대, 인천가톨릭대, 인하대, 장로회신학대, 조선대, 중앙대(서울, 경기), 총신대, 추계예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서울), 한국정보통신대, 한동대, 한세대, 한양대(서울, 경기), 한영신학대, 홍익대(서울, 충남),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인천교대, 전주교대, 제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밀양대, 삼척대, 상주대, 충주대, 남서울대, 영산대, 초당대, 한국산업기술대
‘다’군

2003.1.20∼2.5

강릉대, 군산대, 경상대, 금오공대, 목포대, 순천대, 안동대, 전북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가야대, 가천의대, 강남대, 건국대(서울, 충북), 경남대, 건양대, 경동대, 경성대, 경원대, 경일대, 경희대(서울, 경기), 계명대, 고신대, 관동대, 광운대, 광주여대, 국민대, 대구예술대, 대신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경북), 동덕여대, 동서대, 동신대, 동양대, 루터신학대, 명지대(서울,경기), 부산외대, 서경대, 서울신대, 서울여대, 서울장신대, 서원대, 선문대, 수원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숭실대, 신라대, 아주대, 안양대, 영남대, 영동대, 영산원불교대, 예원대, 인제대, 인하대, 중앙승가대, 중부대, 추계예대, 침례신학대, 칼빈대, 탐라대, 평택대, 한국성서대, 한국외대(서울, 경기), 한국항공대, 한동대, 한라대, 한림대, 한서대, 한양대(서울), 호남대, 호남신학대, 호서대, 홍익대(서울, 충남), 진주산업대, 경운대, 영산대, 우송대, 한려대, 호원대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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