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심야협상…결렬땐 아시아경기 교통대란

  • 입력 2002년 10월 11일 23시 26분


부산교통공단(지하철) 파업이 12일 오전 4시로 예고된 가운데 노사 양측은 11일 오후 늦게까지 수정안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섰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산지하철은 파행운행이 불가피해 시민들의 교통난이 예상된다.

공단측은 이날 오후 노포동 기지창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기존의 총액기준 6% 임금 인상안 대신 8% 인상안을 수정 제시했다. 노조도 당초 내놓은 총액기준 18.1% 임금 인상안을 13.9% 인상안으로 바꿔 제시했다.

노사가 이처럼 일부 쟁점에서 수정안을 내는 등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일단 양측이 임금 부분을 먼저 타결해 지하철 운행중단 사태를 피하고 다른 부분의 협상을 계속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는 또 임금 외 3대 쟁점사항 중 하나인 ‘복직 해고자들의 근속연수 인정 요구’를 철회하고, ‘역무 등 민간위탁 전면 철회건’도 ‘현재 1차 실시된 민간위탁은 철회하도록 노력하고 내년과 2004년 예정된 2, 3차 민간위탁은 전면 철회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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