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에 바란다]서울-수도권 3차회의 중부권 2차회의

  • 입력 2002년 7월 9일 19시 04분


동아일보 ‘제2기 서울 및 수도권 독자위원회’ 제3차 회의가 6월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0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독자위원 9명이 참석했으며 본사에서는 문명호 오피니언팀장이 참석했다. 한편 동아일보 중부권(강원 및 충청지역) 독자위원회 제2차 회의는 독자위원들의 바쁜 일정 때문에 e메일 회의로 대체됐다. 독자위원들은 6월의 지면을 꼼꼼히 분석하고,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 등도 함께 제시해주었다.

▼서울 및 수도권▼

▽장혜진〓6월21일자 위크엔드 1면 ‘히딩크의 힘, 네덜란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수관리, 회계중시 경영방식, 합리적 사고 등을 네덜란드에 대한 역사학적 사회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분석한 참신한 시각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6월20일자 A18면 법정스님의 주례사 내용은 결혼생활의 의미를 되짚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선을 앞두고 정쟁 보도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정치시스템 개발에 대한 집중기획을 했으면 한다. ‘21세기 정치’의 화두, 국가의 미래에 생명력을 줄 수 있는 정치를 찾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안상욱〓월드컵의 ‘길거리 응원’은 88올림픽 이후 우리 사회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전문 연구기관에 맡겨서라도 큰 트렌드를 제대로 짚어냈으면 한다. 6월26일자 B1면 ‘오토리스 사업 전운’처럼 한 기업의 사례를 일반화해 다루는 경제기사가 많다. 보다 광범위한 조사로 완성도를 높였으면 한다. ‘날씨 정보’는 기상청의에서 제공하는 기본 정보 외에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재가공한 다양한 정보를 실어 달라.

▽최공필〓외국의 신문에는 전년 대비 지역별 강수량, 공기 오염도, 별자리, 조수간만의 차 등 각종 기상정보가 실린다.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날씨정보는 관심이 더 커지므로 컬러면인 사회2면으로 옮겼으면 한다.

▽권성원〓6월1일자 사설 ‘무자격 국회의원 방치할 것인가’에서 대법원이 최종 심리 중인 국회의원들을 무자격자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또한 6월20일자 사설 ‘포스코 유상부 회장을 꼭 초대했어야 했는가’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인데도 몰아붙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6월9일자 백기완씨의 시론 ‘옹헤야, 남북 공차기’는 동아일보의 포용성이 돋보이는 칼럼이었다.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독일 통일 전에도 동독 주민들이 오스트리아를 통해 서독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 상황과 비교하는 심층기획이 필요하다.

▽김민숙〓신문 방송이 너무나 월드컵 일색으로 열광했다. 88올림픽 당시 장밋빛 전망을 내놓던 행태가 이번 월드컵 때도 반복되는 것 같다. 경기장 건설 등 실제적인 경비와 얻을 수 있는 가치 등에 대해 냉정하게 접근하는 언론의 태도가 아쉽다. 또 월드컵 표를 사려는 밤샘소동이 벌어진 것에 대해 인력과 시간낭비를 막지 못한 행정력을 강하게 질타했어야 하는데 ‘월드컵 열기가 이렇게 뜨겁다’고 덩달아 들뜬 보도는 어이가 없었다.

▽강지원〓월드컵 기간 중 언론마저 지나치게 흥분해서 선동적이고 인기 영합적이었다. 그 가장 큰 부작용으로 6·13 지방선거 참여율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또한 월드컵 기간 중 덮여진 부패 스캔들도 너무 많다. 우리는 월드컵 주최국의 신문인데, 한국팀의 승패만 집중 보도하는 자국신문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피니언 면에 20, 30대 젊은이나 여성의 참여를 확대했으면 한다.

▽최항서〓6월14일자 A31면 ‘미군차에 치여 여중생 사망’은 사건 내용 보도도 짧았고 주한미군지위협정의 불평등 문제, 범죄자에 대한 신병확보의 중요성 등 짚고 넘어갈 문제가 한 두개가 아니었는데도 소홀했다. 지방선거 후보들의 전과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보도를 해주었으면 했다. 사이언스면에 소개된 히딩크 감독의 기초체력 훈련과 일반인의 응용법, 대표팀 식단의 과학적인 분석 등은 매우 흥미로웠다.

▽하희선〓헬스섹션의 ‘건강 100세 ABC’는 20회에 걸쳐 연재된다는데, 연재예정 목록을 미리 소개해주면 좋겠다. ‘절주, 금연운동, 전립샘’ 등 각 시리즈마다 관련 발병률이나 통계치도 함께 소개해주었으면 한다. 6월11일자 어린이 독서지도 인터넷 사이트 안내는 큰 도움이 됐다. 전면광고의 상단에 ‘기획특집’이라고 쓰여 있는 경우는 기사와 혼동이 된다.

▽유영미〓비바 월드컵 섹션에 ‘한일영 3개 국어 특집’으로 뉴욕타임스, 아사히신문 등의3개국 특집기사를 실었는데, 대외적인 효과는 있었겠지만 내실있는 기사는 별로 없었다. 이번 한일월드컵 중 우리나라가 내세운 ‘IT월드컵’의 성과에 대해 제대로 분석한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디지털 섹션에 나오는 약자는 생소하므로 약자설명 코너가 있으면 좋겠다.

▽최공필〓6월25일자 A15면 ‘국내은행 재무건전성 D-’라는 무디스의 평가기사는 독자들에게 국가 신용등급은 올라가는데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평가가 왜 안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이슈화된 은행의 공적자금 문제와 연계해 원인을 좀더 설득력 있게 설명했어야 한다. 은행의 재무건전성과 국가신용등급과의 연관성을 짚어봤어야 한다.

▼중부권▼

▽김춘원〓6월24일자 D7면 ‘장마철 건강’에 대한 기사는 1회에 다 소개하지 말고 전염병, 정신건강,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주의점과 대처법 등을 항목별로 따로 소개해주었으면 좋았겠다. 또한 도시와 농촌의 일상생활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농촌의 경우도 신경써줬으면 한다. 건강면의 ‘생활건강 코너’는 소아, 청소년, 여성, 노인 등 계층별로 골고루 기사화해주면 독자들의 호응이 좋을 것이다.

▽조남환〓지방선거기간 중 신문이 흥행성 높은 월드컵 위주로 제작된 것은 유감이다. 다음 대선, 지방선거 등의 선거기간 중에는 ‘선거 섹션’을 따로 발행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선거기간 중 나타난 지방공무원의 선거개입, 단체장의 인사전횡 등을 심층적으로 기획 보도해달라. 6월24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김용균 의원의 ‘법관 출신지’ 운운 발언은 다른 신문이나 지방지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했는데 동아일보엔 안 실렸다. 앞으로 누구를 막론하고 사회지도자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는 경우 사회에서 매장될 수 있도록 강한 보도를 부탁드린다.

▽이영미〓5월30일∼6월10일 A10면에 전국 16군데 광역단체장 출마자 중 일곱 군데를 선정해 인물과 공약사업을 집중 소개한 건 아주 유효한 정보였으며 군소후보도 실어줘 좋은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나머지 아홉 군데 광역 출마자들도 지면을 쪼개 소개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5월24일∼6월11일 지방면의 ‘6·13 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에 각 기초단체장 출마자들이 소개됐다. 선거를 앞두고 지방면에는 관변소식을 줄여서라도 후보를 소개하는 고정코너를 꾸준히 운영했으면 한다.

▽박일선〓탈북자 문제가 한중 간의 외교마찰까지 불러오고 있다. 탈북자 문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몇몇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오히려 중국 내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북한동포를 구체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조선족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중국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도 동북 3성을 떠돌아다니는 북한동포들에게 정치성을 배제한 생명존중과 민족애 차원에서의 접근이 시급하다.

▼중부권 독자위원▼

최항서(26) 연세대 대학원생(사회학)

장혜진(32) 경기 고양시 일산 서울학원 국어강사

유영미(33) SK텔레콤 콘텐츠개발 담당과장

권성원(36) 법무법인 오로라 변호사

안상욱(39) 크레포스 대표

하희선(42)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최공필(45)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지원(53) 서울고검 검사 어린이청소년포럼 대표

김민숙(54) 소설가

▼중부권 독자위원▼

이영미(37) 청주과학대 구내서점 주인 충북 청주

박일선(39) 충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김춘원(48) 정음피아노학원장·충남 공주

조남환(52) 강릉시 지식정보과장 강원 강릉

정리〓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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