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월드컵 신화’ 땅끝마을서 영원히…

  • 입력 2002년 6월 21일 18시 39분


한반도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 전망대에 ‘태극 전사’들의 발도장과 어록이 새겨진다.

해남군은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해 국민적 영웅이 된 한국 축구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단 30명의 발 도장과 소망을 기록한 ‘월드컵 영웅판’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월드컵대회가 끝나는 대로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의 발도장 사진과 소감 한마디씩을 받을 계획이다.

군은 발도장과 소감을 가로 30㎝, 세로 20㎝ 크기의 녹청자 판에 새겨 땅끝 전망대(높이 39.5m) 8층과 9층 사이 계단 벽에 부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해맞이축제 때 전망대를 개관한 군은 소망판 새기기 사업을 벌여 현재 각계 유명인사와 관광객 등 300여명의 필적이나 어록을 부착했다.

땅끝 전망대는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제주도가 보이는 등 전망이 뛰어나 지금까지 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해남군 김완국(金完國) 관광진흥계장은 “발로 한국 축구사에 새 역사를 쓴 한국 선수단을 기리기 위해 처음으로 발 도장을 부착하기로 했다”며 “한국팀의 소망판이 전망대의 또 하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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