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연수구 새 상업중심지로 뜬다

  • 입력 2002년 6월 21일 01시 33분


아파트 밀집지역인 연수구 동춘·청학동 일대 연수 시가지가 인천의 중심 상업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 대형 주상복합 상가와 오피스텔, 대형 영화관 신축공사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새로운 상권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대형 건축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이곳에서 3㎞ 거리에 있는 송도신도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올해 3월 미국의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게일사가 송도신도시에 127억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한다는 본계약을 인천시와 체결하자 지역 건설회사들이 이 지역에 대형 건축물을 앞다투어 짓고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 이 일대에는 먼어금 사거리(일명 두손사거리)를 중심으로 2000년 대형 할인점인 마그넷과 의류전문매장 탑피온 등 쇼핑센터가 문을 연 뒤 지난해 10월 두손이리옴프라자Ⅰ가 입주하면서 중심상업지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어 소망화장품과 BYC 빌딩이 잇따라 문을 연면서 이 곳에는 대형 헬스장과 사우나, 골프숍, 식당, 메티컬 센터, 대형 패스트 푸드점 등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추가해 대형 복합영화상영관인 imc-9, 위락 전용 빌딩인 두손 이리옴 프라자Ⅱ, 주상복합건물인 연수 플라자 등이 7월중에 준공되어 영업에 들어간다.

9개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는 복합 영화상영관인 ‘imc-9’(연수구 청학동 502의 2)이 7월 5일 준공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오피스텔인 두손 이리옴플라자 Ⅲ(166가구)와 두손 이리옴 메카(350가구)가 올 9월과 12월 각각 준공된다. 이 지역의 상가 분양가는 1층을 기준으로 평당 1100만∼1200만원 사이로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평당 분양가가 200만원 정도 비싸다. 오피스텔 평당 분양가도 360만∼390만원 정도로 남동구 등 인근지역보다 비싸지만 현재 80%가 분양된 상태.

그러나 부동산 업계는 현재 영업중인 이 일대 기존상가가 평당 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땅 값도 올해 초 450만원에서 1000만원대로 배 이상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투자가치가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일대는 82년 토지공사가 택지개발을 한 뒤 땅이 팔리지 않아 계속 빈 땅으로 방치해온 곳이었다.

그러나 철도청이 수인선 복복선(시흥 정왕∼인천 신흥동)을 200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 공사에 착수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어졌다.

또 아파트 밀집지역인 연수구의 인구가 30여만명에 이르지만 이 지역에 상권과 유통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도 상업 건물이 들어서는데 큰 자극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서울지하철 7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의 연결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을 송도 신도시까지 확장하는 공사가 함께 시작될 예정이어서 건축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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