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성-김성환씨 거액청탁…홍업씨 개입여부 조사

대검 중수부는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이 자신의 대학 후배인 이거성(李巨聖·구속)씨를 통해 이재관(李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의 청탁과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거성씨를 다시 소환하고 자금 추적을 통해 홍업씨가 알선 수재 혐의의 공범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거성씨가 건설업체 관계자 등과 수억원대의 돈 거래를 해온 사실도 확인하고 이권 청탁 등의 대가로 기업체에서 추가로 돈을 받았는지와 이 과정에 홍업씨가 개입했는지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홍업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구속)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도 이날 재소환해 김씨가 건설업체 등에서 각종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을 때 홍업씨의 지시를 받았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거성씨와 김성환씨가 관리하던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에 대해 “홍업씨와 무관한 돈”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거성씨와 김성환씨가 실명과 차명으로 은닉한 자금을 추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홍업씨의 대학 동기인 유진걸(柳進杰)씨도 조만간 다시 소환해 차명으로 보관한 32억원으로 아태재단 관계자 및 김성환씨와 거래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