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공개 대폭제한…대학서열화 등 방지위해

  • 입력 2002년 5월 26일 18시 51분


2003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대학들도 전체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알 수 없도록 하는 등 수능 성적 보안관리가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수험생의 점수에 따른 대학의 서열화와 수능 성적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수능 성적에 대한 보안 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교육부는 그동안 대학의 전형 편의를 위해 전체 수험생의 수능 점수가 담긴 CD를 배포해 왔기 때문에 대학들은 수험생 개개인의 수능 성적을 알 수 있었으며 외부 유출 가능성도있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각 대학에 배포하는 수능 성적 CD에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 고유번호를 알아야 수험생의 점수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학들이 자기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의 점수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70만명이 넘는 수험생 전체의 성적이 공개됨에 따라 대학을 점수로 줄세우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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