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판소리 명창 김소희선생 고창 흥덕면에 생가 복원

  • 입력 2002년 5월 22일 20시 37분


판소리 명창 고 만정 김소희(晩汀 金素姬·여) 선생의 전북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 생가가 22일 복원됐다.

고창군이 7300여만원을 들여 복원한 선생의 생가는 부지 982㎡에 연건평 60.5㎡ 규모의 초가로 자연석 주초 위에 지은 안집과 헛간 2채이다.

12살 때까지 이곳에서 산 김 선생은 당시 판소리 대가 송만갑 문하에 입문했고 15살 때 제1회 춘향제전 명창대회에 장원으로 뽑히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해 정정렬, 박동실선생 등에게 판소리 다섯바탕과 가곡,거문고와 무용,서예 등을 익힌 명인이었다.

1963년 중요무형문화제 5호로 지정된 선생은 판소리 김소희제를 창제했고 국악학교를 설립한 뒤 후진 양성에 힘써 현재 활동하는 소리의 대가들은 거의 선생의 제자들이다.

고창은 현존 판소리 여섯바탕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桐里 申在孝) 선생 등 구한말의 여류 국창 진채선(陳彩仙)선생도 배출한 소리의 고장이다.

고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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