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주진우의원 내달 소환…수산시장 입찰비리 조사

  • 입력 2002년 5월 21일 17시 52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 6월 중 주 의원을 소환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은 주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7월 자신의 소유인 S산업 계열사 K유통이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입찰에 참여하도록 하고 다른 회사를 내세워 담합 행위를 하는데 개입했는지와 수협중앙회에 입찰 포기 압력을 넣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K유통은 지난해 7월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면서 단독응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W사를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시켰다.

주 의원은 지난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을 수산시장 입찰 이전 시점으로 옮기고 국감에서 동료 의원들을 통해 수협에 수산시장 인수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은 의혹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주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를 위해 수협에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며 주 의원을 입찰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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