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홍걸씨 숙소 철저보안…“언론 추측할 수 없는 곳”

  • 입력 2002년 5월 15일 01시 23분


▽홍걸씨 귀국 첫날밤〓홍걸씨가 귀국 첫날밤을 보낸 숙소는 철저한 보안에 부쳐졌다. 외부에 노출이 잘 안되는 서울 근교의 빌라식 호텔이나 친지가 물색한 제3의 장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언론이 흔히 추측할 수 있는 그런 곳은 아닐 것이다”며 “다만 홍걸씨의 성격상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낯설지 않은 곳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걸씨는 이날 밤 자신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조석현(曺碩鉉) 변호사 등을 만나 검찰출두에 대비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연루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작업과 검찰에서 진술할 내용 등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홍걸씨가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소한 김 대통령 내외와 전화통화는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으로선 믿었던 막내아들에 대해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기 때문에 통화를 했다면 아들을 준엄히 꾸짖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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