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터넷으로 중국어 배워요”

  • 입력 2002년 4월 25일 01시 54분


“아무때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중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좋네요.”

대학에서 국제통상을 공부하는 오명희씨(20·인하대 2년·계양구 계산동)는 요즘 인천 중앙도서관이 제공하는 ‘중국어 인터넷 강좌’(www.ijlib.or.kr) 덕분에 중국어 공부가 한결 수월해졌다. 인터넷 동영상 온라인 강의를 통해 생생한 중국어 강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씨는 “수강료도 적게 들고 시공(時空)의 제약도 받지 않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 중앙도서관이 전국 공공도서관으로서는 처음 운영하는 중국어 인터넷 강좌가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앙도서관이 인터넷 동영상 온라인 강좌를 시행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지난달 9일 개설한 40명 정원의 중국어 강좌(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에 400여명의 시민이 몰리면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

도서관측은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중국어 온라인 강좌를 예정보다 앞당겨 개설했다. 현재 6회분(1회분 120분)의 강의 내용이 올라가 있는데 2000여명의 시민이 수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도서관측은 보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캠코더를 들고 강의 내용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 때문에 화질과 음향은 일반 어학원이 운영하는 것에 비해 떨어지지만 배움에 목 말라 있는 시민들은 도서관측의 배려에 만족하고 있다.

최병화씨(여·70·부평구 부개동)는 “인터넷 화상을 통해 강의를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30대의 한 주부는 “아이가 어려서 공부하러 다니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온라인 중국어 강좌가 개설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측은 중국어 인터넷 강좌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은 데 힘입어 22일부터 일본어 인터넷 강좌(현재 1회분 120분)도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인천중앙도서관 평생교육운영과 정연순씨(35)는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지속적으로 보완해가며 인터넷 외국어 강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032-420-8420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