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직진이 '우회'로…서해안 관광지 인근 표지판 엉망

  • 입력 2002년 4월 22일 20시 30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으나 관광안내소의 편익시설과 각종 안내 홍보 표지판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남도가 이달 들어 두차례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인 함평, 영광, 무안, 목포지역의 '관광객 맞이 추진상황'을 현지 점검한 결과 함평지역의 경우 인터체인지 입구에 쓰레기가 방치되고 자연생태공원 조성지 진입로 구간 경사로에 급경사 안내 표지판 등이 없는 점 등이 지적됐다.

영광에서는 영광읍 학실3거리 표지판에 '원불교 영산성지' 방향의 표시가 없고 영광종합병원 부근 4거리에도 이정표가 없어 관광객 불편이 예상돼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또 광주∼목포간 국호 1호선 남평대교 지점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의 경우 영산대교 공사에 따른 장흥 영암방면 표기를 '우회'에서 '직진'으로 바꾸고 무안읍 입구 3거리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회산 연꽃방죽'의 안내판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시 군 종합관광안내소에는 외지인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없어 차량 2대 정도는 항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해안고속도로 전북 고창 고인돌휴게소와 함평휴게소에는 관광객들 위해 목포, 해남, 장성과 무안, 진도지역의 관광안내 홍보물을 비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설 확충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에게 지역 특산품을 비싸게 파는 등 지역 이미지를 해치는 사례도 많아 자치단체의 지도 감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