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북 청송 영양 봉화 안동의 엽연초생산조합에 따르면 잎담배 재배 농민들로부터 잎담배 재배면적 감소를 우려해 작목을 바꾸고 싶다는 문의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경북은 전국 잎담배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산지.
지난해 600여 농가가 820㏊에서 2000t 가량을 생산했던 청송군 진보면 경우 올해는 수십 농가가 작목전환을 하거나 담배농사를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80년대까지 2000㏊ 가량 잎담배를 재배했던 영양군의 경우 재배면적이 갈수록 줄어 지난해는 560농가가 834㏊를 재배해 190t을 생산했다.
영양엽연초생산조합 관계자는 “농촌인구의 노령화로 잎담배 농사를 지을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올해는 금연분위기 확산으로 재배농가들이 대체작목을 찾는 등 영농의욕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잎담배 재배면적은 96년 7200㏊(수매량 1만4000t)였으나 지난해는 6500㏊(수매량 1만5000t) 정도로 줄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올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2만㏊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었다”며 “외국산 담배수입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연분위기가 퍼지고 있어 국내 잎담배 농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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