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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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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최씨와 김 부총재를 연결해준 자민련 모 지구당 위원장 K씨 등 정당인 2명에 대해서도 수뢰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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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권태호(權泰鎬) 차장검사는 이날 “공적자금을 횡령한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총재의 금품 수수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99년 당시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인 김 부총재의 집을 3, 4차례 찾아가 ‘성업공사(현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2억1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는 것.
검찰은 이에 따라 29일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김 부총재를 상대로 이 회사에 대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성업공사는 99년 10월 서울경금속이 어음 40억원을 제일은행으로부터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을 서준 데 이어 추가 보증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1998년부터 2000년 말까지 금융기관에서 회생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아리랑 구조조정기금’과 ‘서울구조조정기금’에서 총 95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950억원이 이 회사에 중점 지원된 사실을 중시해 금융권을 상대로 부실기업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이 회사 대표를 맡았던 최씨는 지난달 14일 회사 자금 29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또 인천지방조달청장을 지낸 강현씨도 최씨에게 알루미늄 원료의 수입대금 지급을 유예해주는 조건으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초 구속됐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