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명정초교 전교생 ‘통일 연날리기’

  • 입력 2001년 12월 13일 00시 20분


울산 중구 태화동 명정초등학교(교장 권오필·權五弼·58)가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13일 오후 1시 반부터 학교앞 태화강 둔치에서 전교생 3110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염원 연날리기행사’를 갖는다.

울산시 교육청의 통일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지난 6월 북한 어린이를 돕기위해 전교생이 한달간 모은 용돈 649만여원을 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金順權·경북대 교수) 이사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본보 6월9일자 A28면 보도)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남북의 하나된 마음 기르기 행사 로 명명된 이날 연날리기를 위해 학교측은 지난 11일 연 만들기 기능보유자인 김용선(金容善·79)옹을 초청, 2교시 교내방송을 통해 연의 유래와 연 만드는 방법 등을 지도한뒤 4사람이 한 개씩 총 80개의 방패연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만든 연과 김 옹이 만든 연 등 총 120개의 연은 13일 한줄로 연결해 날릴 예정이며 줄 중앙에는 ‘명정 꿈동이들!’ ‘삼천 백명의 소원은 통일 연아!’ ‘북녘 땅에 우리의 소원을 전해다오’라고 적힌 현수막도 부착해 하늘로 날려 보낼 예정.

또 연에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적었다.

최연기(崔演基·48)교사는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심어주고 우리 민족의 고유 민속놀이인 연을 만들고 날리는 방법을 익혀주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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