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안전 의문 소양감댐 더 높이다니"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9시 59분


수자원공사가 최근 소양강댐 상단에 홍수방지벽 설치사업을 추진하자 춘천시와 춘천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마찰을 빚고 있다.

소양댐관리단은 이상 홍수에 대비한 치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댐 상단에 높이 1m, 길이 555m, 폭 40㎝ 규모의 홍수방지벽 설치사업계획을 세우고 주민설명회를 추진중이다.

그러나 춘천 시민단체들은 “최근 대홍수때 자주 범람위기(84년, 92년)를 맞으며 댐 본체의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같은 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은채 홍수방지벽을 설치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사업시행에 앞서 투명한 안전검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수자원공사측은 “3년전 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며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에게 명확한 사업취지를 이해시킨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이 사업과 관련, 지난 8월13일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사업취지의 주민설명회를 시도했으나 춘천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이같은 이유를 들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현재까지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 73년 완공된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총담수량 29억t)은 수문이 댐 상단에 위치, 저수량이 댐 상단까지 차야 방류가 가능하게 돼 있어 그동안 홍수때마다 자주 안전문제가 제기돼 왔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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