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고양시 도로확장 2년째 '비용 줄다리기'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42분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다루게 될 시의회 정례회가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30일간의 회기로 열린다. 이번 정례회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내년 예산을 심의 의결하고 상임위원회별로 시 소관부서 행정사무를 감사한다.》

관련 주민 중 특히 봉일천리 일대에 있는 4000여가구의 아파트 입주자들은 시도 80호선 중 절반은 4∼6차로로 확장돼 있으나 봉일천리∼일산신도시 성석동 2.6㎞ 구간은 2차로에 불과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고양시는 시도 80호선 중 99년 완공된 파주시 구간은 전액 도비로 공사를 했는데 문제의 구간은 도비 지원이 40%밖에 안 된다며 전액 도비로 충당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지방도였던 이 도로가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시도로 바뀌어 더 이상 지원하기 곤란하다며 맞서고 있다.

▽주민 불편〓지난해 6월부터 입주한 봉일천리 한라아파트(1200여가구)와 동문아파트(1700여가구) 주민들은 문제의 구간을 확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경기도와 고양시 등에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파주시는 80호선 중 관내 1㎞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99년 완공했으며 고양시는 같은 도로 중 일산신도시∼오미산주유소 1.68㎞ 구간을 지난해 6월 6차로로 확장했다.

그러나 이들 확장 구간 사이에 있는 문제의 구간은 아직 토지보상 작업조차 시작되지 않아 80호선은 구간에 따라 2, 4, 6차로 등으로 바뀌는 기형적인 구조가 돼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고양시 구간에 들어서자마자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좁아져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낮에도 교통체증이 심해 차로 5분이면 될 일산신도시까지 20∼30분씩 걸리는 것이 예사다.

또 일단 확장 계획이 세워져 있는 탓에 보수공사를 제대로 안 해 도로 곳곳이 패였으며 가로등도 설치돼 있지 않아 야간에 사고 위험도 높다는 것이다.

봉일천리 동문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장희주 회장(59)은 “주민들이 기형적인 도로를 2년간 위험하게 오가고 있다”며 “행정기관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안전과 편리함을 먼저 생각해 하루속히 문제의 구간을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양시와 경기도 입장〓고양시는 현재 경기도에 도비를 추가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며 문제의 구간에 대한 확장 공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고양시는 또 주로 파주시 주민들이 사용하는 도로인 만큼 사업비의 대부분을 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파주 구간 공사 당시에는 해당 도로가 도가 관리하는 지방도로 돼 있어 규정상 전액 도비 지원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도로가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시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총 사업비 중 40%만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가 고양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황교선(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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