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아름다운 마을 6곳 '마을상징 숲' 조성

  • 입력 2001년 10월 29일 21시 44분


배나무마을, 소나무마을, 매화마을….

대구시는 전통과 유래가 깃든 아름다운 마을 6곳을 선정해 이곳에 ‘마을을 상징하는 숲’을 내년부터 조성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마을 이름이 특정 나무와 관련이 있거나 나무와 관련된 유래 등이 있는 지역 중 △남구 이천동 △달서구 도원동 △달서구 이곡동 △달서구 송현동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달성군 다사읍 문산리 등이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했다.

40여년 전 배나무 샘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미나리를 재배해 온 내력이 있는 남구 이천동(梨泉洞)과 동네에 배나무가 많아 ‘배곳’ 또는 ‘배실’이라 불려온 달서구 이곡동(梨谷洞)은 ‘배나무 마을’로 선정됐다. 시는 이 곳에 배나무 50∼100그루를 심어 마을을 상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요즘도 마을에 복숭아 과수원이 있는 달서구 도원동(桃源洞)은 ‘복숭아 마을’로, 마을에 고려 말쯤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노송(老松)이 있는 달서구 송현동은 ‘소나무 마을’로 각각 선정돼 해당나무 100여그루가 각각 심어진다.

시는 이밖에 매화나무가 많은 화원읍 본리리는 ‘매화마을’로 이름 지어 매화나무로 숲을 조성하고 낙동강변의 달성군 문산리는 느티마을로 선정해 느티나무 숲을 조성키로 했다.

대구시는 6개 마을 외에도 주민들이 특정 나무를 심기를 원하는 지역에 대해서도 ‘상징 숲’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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