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검장 심재륜씨 발령

  • 입력 2001년 10월 17일 19시 19분


정부는 17일 지앤지(G&G)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내부 비호의혹과 관련, 사퇴한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의 후임에 심재륜(沈在淪) 대검 소속 고검장을 19일자로 발령했다.

-인사를 하기 전 수뇌부에서 의사타진을 해왔나.

“인사 규정에 결원이 없으면 무보직을 둘 수 있지만 결원이 생겼으니 무보직의 근거가 없어진 것 아니냐. 여러 자리를 옮기는 복잡한 인사보다는 나 하나만 보내면 되는 인사가 더 편했을 것이다.”

-부산으로 가게된 소감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만두고 나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장관이나 총장보다 선배이기 때문에 모양이 이상하다는 말도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검찰 개혁방안을 어떻게 보나.

“일련의 사태를 과도기적으로 보면 낙관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이번에 항변권도 공식화되지 않았나. 내가 99년 검찰을 떠나며 정치검사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인사가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개인적으로는 명예를 회복하고 검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정도를 걸어야 마음이 편하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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