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총장 "대학자율 보장을"

  • 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35분


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이 15일 교육당국에 대학 인사와 재정, 학생선발 등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자율성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총장은 이날 제55회 개교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를 통해 “2005년까지 세계 40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 우수 교수 유치와 입시 및 학사제도 개편, 국내외 연구기관들과의 교류협력 강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율성 부재가 대학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정부의 통제와 관여가 계속되는 한 서울대가 원하는 우수한 학생 육성 및 교수배출도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 상태는 세계 수준의 연구대학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세계 유수의 연구중심 대학과 겨루기 위해서는 경직된 정부예산 회계제도에서 벗어나 수익사업과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한 재원확보와 독립회계제도의 도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2010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획기적 재정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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