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빌딩 습격사건

  • 입력 2001년 9월 19일 00시 19분


한밤중 고층 빌딩이나 지하철 역사 등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온 오토바이 폭주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8일 유모씨(23·노동·서울 강북구 미아동)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최모씨(21)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99년 6월18일 오전 3시경 39개 업체가 입주한 서울 중구 수표동 S빌딩(지하 1층, 지상 8층)에 침입, 1층에 있던 경비원 2명을 흉기로 위협해 지하 기계실에 가두고 J유통 등 건물 내 17개 회사사무실 금고에서 현금과 수표 등 1억5000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잠실 등지에서 폭주족 생활을 하며 알게 된 사이로 한 국산영화에 나온 폭주족의 절도장면을 모방해 S빌딩 이외에도 지하철 역사의 매표기 등을 털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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