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광우병 위험國 소로 만든 백신 66만개 수입

  • 입력 2001년 9월 11일 19시 10분


광우병이 발생했거나 발생한 나라의 인접 국가 등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국가에서 기른 소의 추출물로 만든 간염 백신이 99년부터 국내에 상당량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국가의 소 추출물로 만든 것으로 확인한 A형 간염 백신이 99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66만6300여개(단위 0.5㎖ 주사제 기준)가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문제의 백신은 미국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사 제품으로 국내 수입액이 총 450만달러에 이른다”며 “특히 올 1월 FDA가 해당 백신에 대해 사용 자제를 권고한 이후에도 19만여개가 추가로 수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FDA는 일반 시민에게 해당 백신의 사용 자제를 권고한 것이 아니라 백신 제조업체들에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국가의 소 추출물을 백신 원료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백신을 통해 ‘인간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은 4000만분의 1∼400억분의 1로 알려져 있고 실제 발병 사례도 없다”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해당 백신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판매중이며 회수나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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