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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14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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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방송은 6월 경북 청송군에서 촬영한 호랑이로 추정되는 동물의 모습을 방영했지만 이는 호랑이가 아니라는 것이 환경부의 결론이다.
환경부는 14일 “방송에 나온 동물은 몸 길이가 90㎝ 이하이며 꼬리에 호랑이의 특징인 검은띠가 없어 호랑이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 동물을 호랑이로 추정할 수 없는 이유로 △머리의 크기가 작고 △앞다리에 나타난 줄무늬는 호랑이와 살쾡이 모두가 지니고 있으며 △꼬리가 호랑이처럼 날씬하지 않고 굵으며 △야행성인 호랑이를 낮에 보았다는 주민 의견은 신뢰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MBC가 보도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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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일부 전문가는 방영된 동물이 살쾡이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군 호랑이 출현 논란은 대구 문화방송이 2일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사진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환경부는 이 보도 이후 전문가 9명으로 조사단을 구성, 10일간 무인카메라가 설치됐던 지역을 답사하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들었으며 방영된 필름을 검토했으나 호랑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