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추락사' 수사 유족 반발…서울경찰청 직접 조사키로

  • 입력 2001년 6월 27일 18시 43분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17일 발생한 용산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곽모 이경(22) 추락사 사건(본보 18일자 A29면 보도)에 대한 수사권을 용산경찰서에서 넘겨받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곽 이경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추락으로 인한 두개골 손상이 직접적 사인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유족이 용산서가 수사한 내용을 믿을 수 없다며 서울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기를 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용산서는 “내무반에 함께 있던 동료들을 조사한 결과 구타나 괴롭힘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으나 유족은 평소 성실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던 곽 이경이 자살할 이유가 없고 숨질 당시 가슴 등에 멍이 있었다며 수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곽 이경은 17일 오전 10시45분경 용산경찰서 4층 내무반 창문에서 2층 베란다로 떨어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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