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업계 물타기 여전"…건설 산업노조연맹 주장

  • 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45분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용식·李用植)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노조연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레미콘업계가 불량 레미콘을 공급해 왔다고 주장하고 사진과 비디오 등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노조연맹은 레미콘업계가 △불량한 레미콘 납품과 공급서류 조작 △잔량 레미콘에 물타기 △반품된 레미콘 불법매립 등의 비리를 관행적으로 저질러왔다며 관련 업체들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연맹에 따르면 레미콘업계에서는 혼합 후 90분이 넘은 레미콘은 전량 폐기 처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을 타거나 출하하고 남은 레미콘과 물을 뒤섞는 수법을 관행적으로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속철도 차량기지와 전철 역사 등 관급공사에도 불량 레미콘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미콘 업체에서는 사업주에 대한 음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 레미콘업체 사장 김모씨(46)는 “시간이 지나 반품된 레미콘에 대해서는 철저히 폐 레미콘 처리시설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면서 “물을 탄 레미콘이 공급되었다면 기사의 자의적 행동에 의한 것으로 운송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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