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하철무질서 1815건 적발

  • 입력 2001년 5월 11일 18시 37분


지하철의 잡상인들이 단속에 대항해 점차 조직화, 지능화되면서 단속에 나선 공무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지하철 5∼8호선에서 잡상행위 등 지하철내 무질서 행위에 대한 단속을 벌여 1815건을 적발, 이 가운데 548건을 고발조치했다. 월 평균 단속건수는 454건으로 지난해 410건에 비해 10.7%가 늘어난 수치. 이 가운데 잡상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714건으로 전체 단속건수의 40%에 달했으며 광고물 배포(278건), 구걸행위(164건), 선교행위(10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잡상인들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공사측은 “요즘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의 생계유지형 잡상인과는 달리 조직적 형태의 잡상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사측 관계자는 “잡상인들이 휴대전화로 비상연락망을 갖춰놓고 단속이 실시되면 서로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등 점차 조직화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앞으로 역장과 공익근무요원 차내 질서 안내원이 한 조가 된 특별단속반을 편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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