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총장-부총장 공금횡령혐의 법정구속

  • 입력 2001년 5월 11일 18시 22분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합의부는 11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포항 한동대 김영길(金泳吉·62) 총장과 오성연(吳誠衍·63) 행정부총장 등 2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이들을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검찰이 기소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학교 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 등 혐의가 인정되는데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고의로 법정 출석을 기피해 왔고 잦은 해외 출장으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97년 11월부터 99년 8월말까지 53차례에 걸쳐 교비 52억8000만원을 법인 회계로 불법 전용하고 학교 공금 4800만원을 빼돌려 개인 변호사 선임료와 벌금 등의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25일 불구속 기소됐다.

<포항〓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