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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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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별장관리인에 따르면 10일 오후 10시30분경 안산시 수암동 김 전 대우그룹회장의 별장에 40대로 추정되는 남자 5, 6명이 침입해 관리인 김모씨(44) 부부와 아들 2명을 흉기로 위협한 뒤 거실에 침입해 그림 10여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먼저 별장관리동에 있던 김씨 부부의 손을 넥타이로 묶고 눈을 수건으로 가린 채 안방에 감금한 뒤 별장거실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 거실에 있던 그림 3점과 화실에 있던 그림 등 모두 10여점을 훔쳐 달아났다.
김씨는 “별장에는 값나가는 그림이 거의 없고 대부분 출가한 김 전회장의 딸이 고교와 대학시절 그린 작품들뿐”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씨 가족은 4시간 동안 감금돼 있다 11일 오전 2시30분경 바깥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단 단순강도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대우그룹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의 분풀이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산〓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