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부들 정치권 줄대기 심각"…노조 인사쇄신 촉구

  • 입력 2001년 2월 27일 23시 24분


MBC 노동조합은 27일 성명을 통해 “MBC 본사와 계열사의 일부 인사들이 ‘정치권 줄대기’나 유력자들에게 로비를 통해 자리를 차지해왔던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획기적인 인사쇄신을 촉구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방송사 간부의 ‘정치권 줄대기’ 행태를 노조가 공개적으로 비판함에 따라 언론개혁과 관련해 파문이 예상된다.

노조는 “현 경영진은 보신주의와 무사안일로 MBC 구성원들을 부끄럽게 했다”면서 “임원 중 정치권 줄대기로 자리를 차지한 사람, 비리와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사람, 무능과 무책임으로 구성원들로부터 평가가 끝난 사람들은 무조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출신지역 출신학교 등 정실이나 배경과는 무관한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로 공영방송 구현과 사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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