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심의위 “85년 美문화원사건 민주화운동과 연관”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39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85년 운동권 대학생들의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과 관련해 “당시 이들이 주장한 내용 중 일부가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관련자들의 명예회복 및 보상에 대한 개별심의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보상심의위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이 ‘미국은 광주민중시위의 무력진압을 지원하였으면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고 미국은 현 정권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내용 등은 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문화원 점거농성 자체가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문화원 농성사건은 85년 5월 전국학생총연합 소속 서울대 고려대 등 대학생 73명이 서울 중구 미문화원 2층 도서관을 점거해 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에 대한 미국의 책임 규명 및 사과를 요구하며 72시간 동안 농성을 벌인 사건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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