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시비리 수사착수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36분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李德善부장검사)는 19일 대학입시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증명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합격한 수험생과 이를 알선한 브로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출입국증명서 등을 위조해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에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입학했거나 합격한 학생 4명에 대한 자료를 교육부에서 넘겨받아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 대학뿐만 아니라 서울의 다른 대학에서도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통해 부정입학한 학생이 3, 4명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의 모 외국인학교 직원이 이들에게 졸업증명서와 출입국증명서 등을 위조해 주는 등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잡고 이 직원의 소재를 파악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해당 학생의 학부모를 불러 정확한 부정입학 경위와 관련 서류를 위조해 준 대가로 브로커에게 돈을 줬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대학 관계자들이 부정입학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담당하는 대학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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