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방사선 피폭사고…이리듐 훼손 1명 입원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8시 56분


22일 오전 1시 반 울산 남구 달동 비파괴검사 전문업체인 대한검사기술㈜(대표 반영호) 울산출장소에서 비파괴검사용 방사성동위원소인 이리듐 192가 훼손돼 회사 사무실 일부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되고 작업자 1명이 방사선에 피폭됐다.

이번 사고는 방사선 조사기의 튜브 안에 붙어 있던 방사성 물질을 회수하려고 작업자가 튜브를 그라인더로 깎아내는 과정에서 물질이 훼손되고 분진이 주위에 퍼져 일어났다.

이 사고로 직원 조봉식씨(40)가 연간선량한도(5렘)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선에 노출돼 서울 한일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사무실 내부와 외부까지도 방사능에 오염됐다.

과학기술부는 과기부 직원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선량평가전문가, 제염전문가를 현장에 급파해 조사 활동과 방사능오염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기부는 “이번 사고는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일어난 것으로 일반 시민에게는 방사선 영향이 없다”고 밝히고 “해당업체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안전의무 위반 등 관련 법령위반이 확인되는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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