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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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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박 전장관을 상대로 지난해 2월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에게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보증 압력전화를 걸었는지,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가 이씨의 비리를 내사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의 핵심이 이씨가 받았다는 박 전장관의 전화이므로 필요하다면 이씨와 박 전장관을 대질신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장관 소환을 끝으로 신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초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6일 박 전장관을 상대로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박 전장관의 연루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빛은행 관악지점이 거액을 불법대출하고 은행 본점이 관악지점에 대한 감사에서 이상징후를 발견하고도 묵인한 과정에 은행 내외의 압력 또는 청탁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빛은행 사건에서 박 전장관이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은 불법대출을 주도한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씨가 박 전장관의 조카를 사칭했고 이 은행 이수길(李洙吉)부행장이 지난달 검찰조사에서 “박 전장관과 올해 2∼5월 세 차례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점 등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