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주민, 화성군청앞서 시위

  • 입력 2000년 6월 28일 16시 31분


매향리 주민 4백여명은 28일 화성군청 앞에서 쿠니사격장의 철폐를 요구하며 상여를 앞세우고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화성군청 앞에서 '근조 매향리', '주한미군 철수하라', '고은리사격장 폐쇄하라'등의 문구가 적힌 만장 10여개와 `매향리 영정' 꽃상여를 앞세우고 도로를 점거 한 뒤 농성을 벌였다.

주민대책위원회 최용운 위원장은 "국민을 포기하는 이 나라에 살지 않겠다는 의미로 주민 모두 오늘 사망신고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주민등록증을 화성군청에 모두 반납했다.

최건일/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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