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서류로 美비자 발급…1억5천만원 챙긴 2명 영장

  • 입력 2000년 6월 21일 19시 17분


서울경찰청은 21일 가짜 서류를 만들어 미국 비자를 발급받도록 해주고 1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H상선 대리 양모씨(31)와 S여행사 대리 황모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비자 브로커 유모씨(73)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H상선 인사과 여권 담당인 양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황씨 등의 소개를 받은 김모씨(27·여) 등 100여명에게서 1인당 100만∼200만원씩을 받고 이 회사 출장 사원인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미국 대사관에 제출, 비자를 발급받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 등의 도움으로 비자를 부정 발급받아 미국에 간 사람은 대부분 20대 여성으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지에서 유흥업소에 불법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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